( ▲어퍼컷 = '스포츠 코리아 판타지'를 썼던 정희준 동아대 스포츠과학부 교수의 국내 스포츠 비평서.

저자는 한국인들이 스포츠를 존재의 이유이자 정체성의 원천으로 여기듯 열광하나 우리 국민의 스포츠 사랑에는 치명적인 결점이 있다고 지적한다. '국가주의'와 '집단적 자아도취', '폭력'이다.

저자는 "국제 대회에서 승리할 때마다 열광하는 게 '오토매틱'이 된 국민은 국내 리그나 스타 아닌 선수들의 현실에는 관심이 없다"며 "국민의 열광에 신이 나 오직 승리에만 매달리며 선수들을 혹독하게 다루는 체육계 또한 선수들의 현실과 미래에는 무관심하다"고 비판한다.

저자는 김연아 선수에 대한 과열된 팬덤, 금메달 지상주의에 경도돼 선수 교육과 인권에는 무관심한 스포츠계 현실, 지방자치단체의 '스포츠 메가 이벤트' 유치 경쟁의 허상, '폼생폼사'로 존재하는 생활 스포츠의 현실 등을 꼬집는다.

미지북스. 336쪽. 1만3천원.


▲히틀러의 장군들 = 남도현 지음. 독일군은 제2차 세계대전의 침략자이자 패자였으나 동시대 다른 군대와는 다른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고 보고 장군 10명을 분석한 책.

독일 장군 중 현대의 일반인에게도 잘 알려진 에르빈 요하네스 오이겐 롬멜에 대해 저자는 "그가 위대한 명성을 얻는 과정에 독일이 잃은 것이 많아 당대 사람들 상당수가 그를 미워했다"며 "남과 융화하지 못하고 이단아로 행동했던 흥미로운 인물"이라고 평한다.

저자는 오토 모리츠 발터 모델에 대해 "히틀러의 맹목적인 추종자였다는 최대 결점에도 뛰어난 장군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을 만큼 전쟁터에서 탁월했던 인물"로, 칼 루돌프 게르트 폰 룬트슈테트에 대해 "프로이센군의 전통을 숭상해 부하들로부터 많은 존경을 받았으나 나치 정권과 관계가 좋지 못해 등락을 거듭한 인물"로 소개한다.

플래닛미디어. 556쪽. 1만9천800원.


▲아무리 크고 험하다 한들 = 1959년 서울시 공무원으로 행정인의 첫 걸음을 내디딘 이후 1997년 서울시장(직무대리)를 지내기까지 서울시 행정 현장에서 뛰었던 강덕기씨가 시정 경험을 에세이로 풀어냈다.

저자는 제3차 경제사회개발 5개년 계획을 세울 때 주택국 주무계장으로, 지하철 건설 때는 지하철본부 차장으로 일했으며, 와우산 시민아파트와 성수대교, 삼풍아파트 붕괴 사건 등 위기의 시점마다 현장을 지켰다.

행정인으로서 그의 철학도 "반드시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닥쳐오는 일들이 아무리 크고 험하다 한들 태산준령은 넘어갔고 험한 파도는 건너왔다"고 말했다.

예지. 384쪽. 1만6천원.

▲북촌 탐닉 = 북촌에서 10년간 생활한 영화 칼럼니스트 옥선희씨가 말하는 북촌.

저자는 북촌의 유래를 비롯한 기본적 소개부터 정독도서관, 가회동 성당 등에 얽힌 사연을 들려준다. 또 북촌 풍경을 가장 아름답게 즐기는 방법이나 매일 새로이 만날 수 있는 풍경들, 북촌 길을 따라 자리한 유적과 갤러리, 공방, 음식점을 소개한다.

푸르메. 368쪽. 1만5천원.


▲세계를 마케팅하라 = 1978년 영국 런던으로 해외주재원의 길을 떠난 이후 카메룬, 방글라데시, 프랑스, 아르헨티나, 호주, 미국 등 10개국에서 반평생을 보냈던 이봉구 글로벌에버코 대표이사의 에세이.

저자는 경험담을 생생히 전하면서 세계에서 일하는 젊은이들에게 생존을 위한 조언을 들려준다.

저자는 서문에서 "해외주재원은 자기가 소속된 기업이나 기관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해 우리나라를 선진 강국으로 만들기 위해 땀흘리고 있다"며 "작지만 강한 일벌들"이라고 말했다.

아름다운사람들. 312쪽. 1만3천원.


▲공무원은 상전이 아니다 = 김정길 초대 행정자치부 장관이 1998년 장관 재직시 출간한 저서의 개정판. 중국에서도 중국어로 동시 출간됐다.

행복한책읽기. 296쪽.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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