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전남 화순군 공무원들 휴대전화로 내년 지자체장 선거의 군수 후보 여론조사가 집중적으로 이뤄져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화순군 공무원들에 따르면 최근 군 공무원들의 휴대전화로 내년도 군수 후보들의 지지성향을 묻는 ARS(자동응답시스템) 방식의 여론조사가 실시됐다.
'080-××××…' 번호로 걸려온 여론조사에서는 군수 후보 지지도, 정당 지지도, 연령 등을 공무원들에게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공무원들은 여론조사에 응대한 반면 상당수 공무원은 자신의 지지성향이 알려질 것을 우려해 전화를 중간에서 끊거나 아예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무원 A씨는 "1주일전 휴대전화로 전완준 군수와 임호경 전 군수 등에 대한 지지여부를 묻는 여론조사 전화가 걸려와 응답을 제대로 하지 않았더니 어제 2-3차례 전화가 추가로 왔다"며 "발신전화번호가 특정번호여서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공무원 B씨는 "실과 대부분 직원이 휴대전화로 여론조사 전화가 걸려온 것으로 알고 있으며, 최근 일반 군민들한테는 여론조사 전화가 걸려왔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며 "특정 후보 측에서 공무원들의 마음을 떠보려는 것 같아 불쾌했다"고 말했다.
공무원 C씨는 "통상 여론조사는 집 전화를 통해 이뤄지는데 어떻게 공무원들의 휴대전화 번호가 유출됐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휴대전화 번호 유출 경위와 선거법 저촉 여부 등에 대한 수사기관의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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