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덕남정수장의 고장난 밸브 복구를 완료하고 13일 0시쯤 급수를 재개한다고 12일 밝혔다.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덕남정수장 유출밸브 고장으로 배수지 수위가 낮아지면서 오후 1시부터 서·남·광산구 일대 단수 조치가 시행됐다.

이번 사고로 영향을 받은 배수지는 전체 18개 배수지 중 소촌·송정·덕남 배수지 3곳으로 추산됐다. 최종적으로 5만5000여 세대 20여만명이 이번 사고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광주시는 이날 오전 단수 없이 밸브 복구를 시도했으나 30년 된 노후 밸브라 개방에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산강유역환경청·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전문가를 투입해 용접해 절단한 후 봉합하는 방법으로 이날 오후 6시20분쯤 복구를 마쳤다고 밝혔다.

즉시 수돗물 흐름을 재개했으나 정수장에서 가정까지 공급되는 데는 5~6시간이 소요되면서 13일 자정쯤 수돗물 공급이 정상화된다고 덧붙였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사고 직후부터 덕남정수장에서 수돗물을 받지 못한 일부 지역 공급을 용연정수장을 통해 대체했다. 또 단수지역에는 사전 안내와 함께 비상용 병물(빛여울수 1.8L) 1980상자를 공급했다.

또 아파트나 병원 등 수돗물 사용이 많은 대수용가에는 녹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저수조 밸브를 신속히 차단해 줄 것을 당부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사고 이후 덕남정수장 현장을 방문해 시민 불편 최소화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또 이날 오후 재난안전대책회의를 주재해 단수지역 비상용 병물 공급과 최단시간 내 급수 재개에 총력 대응을 주문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13일 자정쯤 맑은 물이 나올 수 있으나 일시적으로 흐린물이 나올 수 있는 만큼 일정 시간 동안 수돗물을 흘려보내고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지수 기자  su.u531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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