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양성윤 전국통합공무원노조 신임 위원장은 19일 "공무원노조를 법외노조화하려는 정부 방침에 따르지 않겠다"며 "현재의 규정에 맞게 철저히 준비해 예정대로 오는 3일 노조 설립신고를 하겠다"고 밝혔다.
양 위원장은 정부가 해직 조합원들의 노조활동을 문제 삼고 있는 데 대해서는 "16만 조합원들의 법적 지위도 중요한 만큼 해직 조합원들과의 대화를 통해 현재 상황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양성윤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통합노조 설립신고가 쉽지 않을 것 같다.
▲ 지도부 스스로 법외노조를 선택하지는 않겠다. 공무원 노조를 법외노조화하려는 정부의 계획에 순응하지 않겠다는 게 노조의 확고한 방침이다. 규정에 맞게 관련 서류를 충실히 준비해 통합노조 설립신고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
-- 설립신고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 공무원과 정부 간 노사관계는 정부의 노동정책 방향을 알 수 있는 척도다. 노조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노조를 '대화 파트너'로 인정해야 한다. 그것이 한국의 전체 노사관계를 발전시키는 길이다.
-- 정부가 해직자의 노조활동을 문제 삼는데 어떻게 해결할 건가.
▲ 해직 조합원들은 공무원노조 역사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조직의 결정을 실천했으며 이들 문제는 노조의 정체성 문제와도 직결된다. 다만 16만 조합원들의 법적 지위도 중요한 만큼 충분한 대화를 통해 해직자들의 지위 등을 결정하겠다.
-- 노동법 개정안과 관련한 민주노총 총파업에 참여하나.
▲ 통합공무원노조는 민주노총을 상급단체로 두고 있기 때문에 민주노총이 주최하는 각종 집회나 행사에 참여하면서 투쟁하겠다는 게 기본 입장이다. 그러나 공무원에게는 파업권이 없기 때문에 (합법적인 방법으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총파업을) 지지하고 엄호하겠다.
-- 노조 설립신고가 반려되면 민주노총은 어떻게 할 것인가.
▲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 정부가 갖가지 꼬투리를 잡아서 설립신고를 내주지 않으면 명백한 노조 탄압으로 볼 수밖에 없으며 일선 공무원들의 매우 거센 저항을 불러 일으킬 것이다. 공무원노조가 합법노조가 되도록 민주노총 차원에서 사활을 걸고 강력하게 투쟁하겠다.
cielo78@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편집국  webmaster@evernews.co.kr

<저작권자 © 에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