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분토론> '고별방송'…400여명 방청객, 2시간 전부터 대기
(서울=에버뉴스)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가 19일 <100분 토론> 진행자에서 물러나며 그동안의 성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수백여 명의 방청객들이 이날 방송 시작 전부터 자리를 메워 '고별 방송'의 분위기를 달궜다.

손석희 교수는 이날 밤 10시께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100분 토론> 리허설에서 "100분 토론을 마지막으로 진행하는 날"이라며 "지난 8년간 (진행에 대해)시청자께 감사드린다.

(그동안의 소감은)프로그램 말미에 말씀드리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그는 "10년을 맞은 100분 토론이 지난 10년 동안 관통해온 키워드들을 100분 토론 주제로 살펴보고 남은 과제도 살펴볼 것"이라며 "그동안 텔레비전 토론이 제 역할을 했는지, 100분 토론이 할 일은 무엇인지, 100분 토론을 자주 찾은 논객과 허심탄히 얘기해보겠다"고 밝혔다.


▲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가 19일 밤 서울 여의도 MBC <100분 토론> 방송에 앞서 방청객들에게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이날 <100분 토론>은 밤 11시 5분부터 130분간 '100분토론 10년 그리고 오늘'을 주제로 한 특별생방송에서 지난 1999년 10월 첫 방송('무엇이 언론개혁인가')부터 지금까지의 이슈를 되돌아볼 예정이다.

이날 방송에는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박형준 청와대 정무수석 △송영길 민주당 최고위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그동안 <100분 토론>에 다수 출연한 논객들이 참석한다.

리허설에서 손 교수는 재치 있는 패널 소개로 방청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손석희 교수는 우선 박형준 수석 자리에 앉은 시민을 바라보며 "박 수석보다 미남이네요"라고 말해 방청석에서 웃음이 흘러 나왔다. 또 나 의원 자리에 앉은 시민에게도 "훨씬 미인이십니다"라고 말해 분위기를 이끌었다.

손석희 교수는 방청객들에게 "한분 한분 소개하고 싶으나 시간 관계상 한꺼번에 고맙습니다"라며 "토론 중에 자주 비춰드릴 예정이니까 조시면 안 됩니다"라고 또박또박 말하기도 했다.

▲ 방청객들은 19일 밤 9시께부터 <100분 토론> 공개홀을 찾기 시작해 400여 명이 자리를 메웠다.

15분 간의 리허설은 배현진 아나운서가 "1999년 10월21일 첫 방송부터 442회가 방송됐습니다. 토론 주제는 정치가 204회로 절반 가까이였고, 표현의 자유·언론개혁·사회 분야가 93회, 경제위기 극복이 75차례"라며 그동안의 방송을 되돌아보는 멘트를 한 뒤 마무리됐다.

한편, 이날 경남·전라도 등 전국 각지에서 온 400여 명의 방청객들은 9시께부터 <100분 토론> 공개홀을 가득 메웠다. 이들은 방송이 마무리되는 밤 1시께 꽃다발과 감사패 등을 전달하고 손 교수와 포토타임도 가질 예정이다.

이동후 논설위원  dhlee@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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